길랑바레증후군, 밀러피셔증후군- 엄마 투병기10, 중환자실 섬망증세

 

8월 22일(24일차)

 

엄마는 밀러피셔증후군으로 한약을 드시기 시작했다. 중환자실에 들어가기 전날부터 코에 콧줄을 달기 시작했고 아직까지 콧줄로 영양식을 주사기로 주입해서 드셨고 이 한약도 드셨다. 엄마는 새벽에도 배가 계속아파서 힘들어 하셨고 다행이도 대변 마려운것이 안 느껴지다가 최근에 느껴진다고 했다.

 

21일에는 간병이모님이 그러시는데 엄마가 주치의에게 중환자실에서 겪었던 일을 말했다고 했다. 중환자실에 있을 때 간호사가 엄마에게 무언가를 몸속에 넣었다고 하며 주치의한테 몸속에 있는 것을 빼달라고 했다. 주치의와 늘 같이 다니던 섬망증세가 아니냐고 전공의한테 말했더니 섬망증세(환자들은 흔히 시간과 장소에 대한 지남력의 장애를 보이고, 사람에 대한 지남력의 장애를 보이는 경우도 드물지 않는다. 아울러, 섬망 환자들은 기억력을 비롯하여 언어, 시공간 기능 등 인지기능 전반의 장애를 보이며, 환각과 같은 정신병적 증상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는 아니고 어감은 이상하지만 일시적인 중환자 정신병이라고 했다. 

 

나도 중환자실 섬망증세를 찾아보니 섬망은 광범위한 인지기능의 장애와 정신병증, 수면 각성주기의 붕괴, 지각의 장애, 사고의 장애, 언어기능의 장애, 기분의 불안정 성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신경정신과적 증후군이다(Brown, & Boyle, 2002). 일반적으로 종합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15~20%가 상당한 정도의 섬망을 경험하며 노인환자의 경우 60% 이상에서 나타 난다(Inouye, 1994)는 논문의 초반을 읽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중환자실에 대한 트라우마도 겪었다는 것도 읽게 되었다. 

 

엄마가 중환자실에서 나오자 지하실에 데려가서 주사기로 가슴을 찌르려고 하며 안락사를 시키려고 했다는 말을 할 때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엄마가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겠다는 생각에 많이 속상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일시적인 중환자실 섬망증세라고 하여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2020/11/09 - [삶의 자취/엄마 투병기] - 길랑바레증후군, 밀러피셔증후군- 엄마 투병기10, 밀러피셔증후군과 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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