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일요일(3일차) :  느닷없는 코로나 검사, 중환자실로 입원

 

이 날 내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오빠가 병원에 밖에 나와서 엄마가 11시쯤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결과를 기다리려면 6시 넘어서 나온다고 했다. 돌파리, 입원 3일 차에 코로나 검사라니...

 

엄마가 급성 폐렴이 와서 할 수 있는 검사는 다 해본다고 이제와서 코로나 검사를 했다. 코로나는 아닐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오빠가 엄마의 밀접접촉자라 오빠와 나는 검사가 나오기 전까지 따로 밖에서 7시간 동안 결과를 기다렸다. 6시 30분경 검사는 음성! 돌파리...

 

엄마를 만나러 갔더니 호흡기를 하고 손발은 침대에 묶여있었고 기저귀를 차고 계셨다. 엄마의 손발은 왜 묶었냐고 물었더니 자가호흡이 안돼서 호흡기를 치우니까 수면제를 먹이고 손발을 묶었다고 했다.

 

길랑바레증훈군 중 2-3%는 자율신경 이상과 연관된 심장마비,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증상이 있다고 하는데 엄마에게 이러한 증상이 오게 된 것 같았다. 

 

기저귀도 차고 이틀사이에 다리의 살도 빠지고 얼굴도 마른 엄마의 모습을 보니 펑펑 눈물이 나왔다. 

 

당직 전공의가 나와서 엄마의 상태를 설명해 주면서 폐렴이 폐에 쫙 퍼져서 위험하고 했다. 의사는 항상 최악을 먼저 말하니... 그러면서 중환자실에 곧 들어가신다며 사인을 하라고 했다. 나는 사인을 하고 밖에 나와서 엄마 친구와 내 친구에게 울면서 기도해 달라고 했다. 엄마가 중환자실에 간다고 엄마가 위험하다고...

 

 

2020/11/08 - [삶의 자취/엄마 투병기] - 길랑바레증후군(길랭바레증후군), 밀러피셔증후군 - 엄마 투병기1 원주세브란스병원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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